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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고통스러워서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질환이 있습니다. CRPS가 바로 그것입니다. CRPS는 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의 약자로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용어입니다. 이 병을 앓고 있는 환자 10명 중 8명은 자살을 심각하게 생각했을 정도로 심각한 질병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CRPS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CRPS란
CRPS란 외상을 입은 이후 외상은 나았음에도 알 수 없는 통증이 계속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어떤 특별한 자극이 없이도 불에 데고, 칼로 베이는 듯한,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을 유발하는 난치성 희귀 질환입니다.
증상
CRPS의 증상은 1형과 2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형은 특별한 신경 손상 없이 발생하는 것이며, 2형은 신경 손상이 같이 발생하는 형태입니다. 통증의 정도를 나타내는 통증평가척도가 있습니다. 1부터 10까지 나눌 수 있는데, 가장 경미한 것이 1, 가장 심한 것이 10입니다. 보통 출산의 고통을 8, 손가락 절단을 9라고 하는데 이 CRPS는 10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물론 통증의 정도를 단순 숫자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그만큼 고통스럽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통증부위에 항상 타는 듯한 느낌이 있으며, 부종이 생기거나 벌겋게 달아오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원인
외상을 입은 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외상 후 회복했음에도 뇌에서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오작동하여 외부자극을 모두 통증으로 인식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외상환자 중 일부만 CRPS로 발전했기 때문에 그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진단
1994년도 세계통증연구학회에서 1형과 2형을 구분해서 제시한 진단 기준이 있습니다. 이후 몇 번 개정 및 수정을 하였지만 명확한 진단 기준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2010년에 발표된 부다페스트 진단 기준을 사용하여 그 진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1. 자발통이나 통각과민 등의 감각 이상
2. 혈관의 확장, 수축이나 피부 온도, 피부색의 변화를 포함한 혈관운동 이상
3. 부종이나 발한 이상
4. 운동 또는 이영양성 변화
치료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정해진 치료법도 없는 상태입니다. 약물이나 주사요법, 약물펌프 등의 방법이 있으나 이 역시 고통을 순간 줄여줄 뿐입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도 개인별로 부작용이 많아 치료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조기진단 후 빨리 치료를 시작하면 1년 내 70~80% 정도 호전된다고 하지만 이는 치료보다 예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약물펌프 : 모르핀과 같은 마약성 진통제가 들어있는 주입기를 몸 안에 삽입하고 작동 리모컨을 환자가 사용하게 하는 것입니다. 환자가 리모컨을 누르면 일정량의 모르핀이 주입되는 방식입니다.
CRPS는 우리나라에 약 2만 명 정도가 있습니다. 발생하는 환자들은 많이 있지만 호전되었거나 완치되었다는 분들은 별로 없습니다. 이 병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할 수 있는 난치성 희귀 질환입니다. 외상 후 또는 단순 통증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된다면 병원 진료를 꼭 받아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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